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 2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일기] 폐쇄병동 교환수련기 #1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을 시작하고 난 뒤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수련 중반 쯤 예정되어 있던 병원 교환수련이었다. 수련제도 중에서는, 지역사회 시설(퇴원한 정신장애인이 이용하는 시설)의 수련생과 정신의료시설(정신장애인 입원 시설)의 수련생이 서로 맞바꾸어 실습하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있다. 이를 교환수련 또는 파견수련이라고 부른다. 나는 정신재활시설(주간이용시설)에서 수련생으로 있었기 때문에 정신의료시설에 입원해있는 당사자를 직접 만날 기회는 사실상 없었다. 지역사회에 계신 정신장애인 분들은 숱하게 만나본 적이 있으나, 환자복을 입은 그들의 모습은 상상이나 해볼 뿐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병원, 특히 폐쇄병동에서의 경험은 그 때가 내 인생에서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억될 것이다. (..

Mental Health 2020.04.01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련일기] 수련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

사실 정신건강전문요원 자격을 취득하고나면 좀 더 많은 길이 열린다고들 한다. 병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할 기회도 좀 더 많아지고 근로조건이나 승진 기회 등도 비교적 더 좋은 편이라고 알고 있다. (세부사항은 다를 수 있다) 아무튼 정신보건 영역에서 자신의 입지를 계속 다져나가고 싶다면 전문요원 자격을 따 놓는 것이 좋다는 조언들을 많이 받았었고, 경험해보니 실제로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 과정이 총 1년이 소요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힘든만큼 결코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수련 과정을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 길고 힘든 과정을 어떻게 잘 견뎌내느냐가 사실 꽤 중요한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이 40%, 동기와 의지가 40%, 역량 및 경력..

Mental Health 2020.03.18